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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침체 속, 게임체인저 평가 받는 '프로탁'

DATE 2022-04-04

바이오 침체 , 게임체인저 평가 받는 '프로탁'

 

바이오산업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표적 단백질 분해 기술의 일종인 `프로탁(PROTAC·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새로운 신약 게임체인저로 주목 받는다.

 

기존 표적저해제는 질병을 일으키는 단백질 기능을 억제한다. 프로탁은 단백질을 세포에서 아예 제거해버린다. 프로탁의 작용 과정을 쉽게 설명하면 이렇다.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의 일종인 프로탁 기술 원리. (한국화학연구원 제공)

 


` 환자가 약을 복용한다. 약은 속에서 암을 일으키는 단백질에 표시를 남긴다. 그러면 인체에서 필요 없는 단백질을 제거하는 `청소 단백질` 꼬리표를 보고 찾아와 질병 단백질을 잘게 분해한다. 같은 과정을 반복하며 암을 일으키거나 전이하는 질병 단백질이 깨끗이 사라지게 된다.`

 

전례 없는 작용기전이 높게 평가받으며 프로탁은 난치성·항암 질환의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다. 기존 표적저해제는 단백질 특정 부위에 결합해야만 약효를 나타내지만, 제대로 결합이 쉽지 않은 탓에 인간 단백질의 20~30% 신약으로 개발되는 한계를 보였다. 표적단백질 분해제는 약제화가 어려웠던 단백질에도 적용할 있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는 다퉈 응용연구를 시작했다. 국내 제약사는 물론 바이오스타트업도 프로탁 연구에 뛰어든 상태다. 지난 2 미국 암젠은 바이오벤처 플렉시움(Plexium) 전임상 단계의 표적 단백질 분해요법에 대해 5억달러 규모의 연구 협약·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플렉시움은 표적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를 유도하도록 설계된 플랫폼을 갖고 있다.

 

2021 11 스위스 노바티스는 영국 두나드 테라퓨틱스(Dunad Therapeutics) 최대 13억달러( 1 5600억원) 규모의 표적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두나드는 1 저분자를 사용해 표적 단백질을 직접 조정해 단백질 분해를 유도하는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국내 기업도 관심을 보인다. SK 2020 미국 바이오 기업 로이반트와 2 달러( 2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제휴를 맺고 표적 단백질 분해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동아에스티도 지난해 한국화학연구원·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단백질 분해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제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 스타트업 온코젠은 차세대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 CMPD(Chaperone-mediated protein degradation) 활용한 항암제 `OZ-003` 개발 중이다. 안주훈 온코젠 대표는 ""기존 프로탁은 E3 리가아제(ligase) 표적으로 한다. 그런데 E3 효소에 결합하는 약물의 특이성이 강하다. 우리 약물은 샤페론을 매개로 표적 단백질을 제거하는 개념"이라며 "현재 동물 실험 진입 전인데, 추후 난치성 질환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화학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TPD) 기반 글로벌 혁신 신약개발 동향과 전략` 주제로 30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도 했다. 자리에서 이미혜 화학연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신약개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된다" "표적 단백질 분해기술은 최근 신약개발 업계에서 활발한 투자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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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https://www.mk.co.kr/economy/view/2022/299504